SK에너지 인천사업장 1.5조 설비투자

  • 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올해부터 3년간… “연인원 3500개 일자리 창출”

SK에너지가 올해 6월부터 3년에 걸쳐 1조5200억 원 규모의 설비 고도화 투자에 나선다.

SK에너지는 29일 자회사인 인천정유 사업장(인천콤플렉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하루 생산량 4만 배럴 규모의 제4 고도화 설비(중질유 분해시설·HCC)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HCC는 값싼 벙커C유를 정제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인 나프타와 등유, 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최첨단 시설로 정유업계에서는 ‘지상(地上)유전’으로 불린다.

SK에너지는 6월 공사에 들어가 2011년 3월 기계적 준공을 마친 뒤 같은 해 6월부터 상업 생산을 할 계획이다. 총투자비는 1조52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971억 원을 올해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처리 능력은 하루 20만2000배럴로 늘어나고 고도화 비율은 14.5%에서 17.6%로 높아진다.

SK에너지는 이번 공장 신설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 수요가 확대되는 데 따른 전략적인 판단”이라며 “이번 투자로 연인원 3500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에너지는 현장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에 따라 올해 2월 합병한 인천콤플렉스에서 최태원 회장 등 사내외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이사회를 열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