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L 생맥주 개봉해도 한 달간 생생… 포장은 과학입니다

  • 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참신한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먹을거리 제품들이 있다.

네덜란드 맥주브랜드 하이네켄은 대형마트 등에서 5L 가정용 생맥주를 판다. ‘드래프트 케그’라는 이 제품은 개봉하더라도 신선한 맥주를 30일 동안 마실 수 있는 포장용기에 들어 있다. 이 용기에는 압축 이산화탄소가 담겨 있는 압력장치가 있어 맥주를 개봉하고 따라내면 줄어든 공간만큼 이산화탄소가 채워진다. 이산화탄소로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원리다.

신선한 맥주에 어울리는 간편한 안주도 있다.

대상 청정원은 햄 캔 제품인 ‘마늘팜’ ‘핫팜’ 등의 용기 표면을 특수 코팅해 캔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울 수 있게 했다. 이 코팅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금속과 만날 때 생기는 방전을 막아준다. 캔 햄을 딴 뒤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야 하는 주부들의 불편을 덜었다.

CJ제일제당은 ‘하선정 통김치’ 포장을 바꿨다. 비닐로만 포장됐던 것을 비닐 위쪽에 사각형 플라스틱 뚜껑을 달아 ‘각’을 잡았다. 국물이 새는 것을 막아주고 먹고 남은 김치를 다른 용기에 옮겨 담을 필요도 없게 됐다.

디아지오가 내놓은 위스키 윈저의 위조방지용 뚜껑도 아이디어 제품이다. 뚜껑을 열면 병 안쪽에 달린 ‘체커’가 떨어지도록 돼 있다. 병 속의 체커만 확인하면 한 번 개봉했던 제품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오리온의 ‘닥터 유 프로젝트’ 스낵류는 포장상자를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 아이들이 입으로 봉지를 뜯더라도 위생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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