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 외신 반응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이 발표된 22일 외신들은 이건희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 쇄신안의 주요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
영미권의 언론은 이 회장 퇴진의 파급효과와 한국 주가 동향 등을 전망하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놀라운 결정”이라며 “하지만 아무도 이 회장 일가의 삼성 지배가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의 퇴진으로 50여 개 계열사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며 “삼성그룹은 가족경영 체제를 벗어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게 됐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사실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이 회장 일가가 계속 오너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다른 재벌 총수들이 기소된 뒤에도 그룹 경영을 계속 해 왔던 관행에 비춰 볼 때 (이 회장의 퇴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도 삼성의 쇄신안이 일본의 경쟁업체들에 끼칠 영향 등을 전망하며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무대로 한 의혹이 최고경영진 퇴진 사태로까지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