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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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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관장은 삼성이 22일 발표한 경영쇄신안에 따라 리움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특별검사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4조5000억 원대의 차명계좌 자금 중 일부가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 등의 자금원으로 쓰인 게 확인되면서 홍 관장이 주도하는 미술품 구매 활동도 위축될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 측도 차명계좌 자금은 실명으로 전환해 사회에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를 위한 자금은 예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홍 관장은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을 선정하는 미술잡지 ‘아트프라이스’의 설문조사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 미술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관장은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미술품 수집을 지켜보며 미술에 대한 안목을 높였고, 1983년 현대미술관회 이사로 대외활동을 시작한 뒤 1995년 호암미술관장을 거쳐 2004년부터 리움미술관장을 맡아 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