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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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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서 鄭회장 10여년 보좌 박정웅 사장 강연
“고(故) 정주영(사진) 현대그룹 회장은 ‘지푸라기 다리’를 먼저 건너가 ‘돌다리’를 놓은 한국경제의 선구자다.”
금융·보안카드 안전솔루션 회사인 메이텍의 박정웅 사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국제경영원(IMI) 월례조찬회에 연사로 나서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사장은 정 창업주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던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 10여 년간 전경련에서 국제담당 상무로 재직하며 정 회장을 보좌했다.
그는 이날 ‘한국 경제사에 남긴 고 정주영 회장의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동 건설시장 진출, 조선공업, 자동차 독자 개발,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등은 정 회장이 이룩한 한국 경제사의 이정표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다른 기업가들이 감히 엄두도 못 내는 한국 현대사의 과업을 성공함으로써 한국의 다른 대기업이 그 뒤를 따르게 했던 선구자적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정 창업주의 리더십에 대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매번 결정적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켰던 도전정신과 창조적 발상, 무서운 결행력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예컨대 조선사업 초기 석유파동으로 석유물동량이 줄면서 선주들이 주문한 배를 인도해가지 않자 정 회장은 유조선을 가지고 현대상선을 창업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었다”고 회고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