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로 대출이자 갚아요”

  • 입력 2008년 4월 18일 03시 06분


■ 은행계 카드사들 부가서비스 영역 확대

《사용 실적에 따라 대출금리 할인, 선(先)지급된 포인트로 대출금 상환, 은행 수수료 면제…. 최근 은행계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선보이는 카드에 수수료 면제 등 금융 관련 혜택을 덧붙이고 카드 적립 포인트의 사용 범위를 넓히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 수수료 면제에 대출금리 할인까지

은행들은 카드 사용 고객에게 거래 수수료를 일부 면제해 주고 있다.

하나은행이 3일 선보인 ‘빅팟카드’는 월 10만 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고 결제계좌를 하나빅팟통장 등으로 지정하면 은행 자동화기기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월 10회 면제한다.

국민은행이 8일 내놓은 ‘KBFn세이브카드’는 최근 1개월 내 사용 실적이 있으면 창구 송금 수수료, 요구불예금 통장 재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 혜택도 있다. 다만 금리 우대는 혜택이 큰 만큼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하나은행의 빅팟카드 고객이 이 은행 여우적금에 가입해 가입 기간 중 적금 납입금액보다 카드 사용액이 2배 이상일 때 0.6%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 준다. 여우예금은 가입한 후 3개월 동안 빅팟카드 사용액이 100만 원 이상이면 금리를 0.2%포인트 더 준다.

KBFn세이브카드는 고객의 사용 실적이 카드 가입 후 3개월 동안 300만 원 이상이면 이후 3개월간 이 은행에서 신용대출, 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대출금리를 0.3%포인트 깎아 준다. 3개월 후에는 다시 사용 실적에 따라 금리 우대 여부를 결정한다.

○ 포인트 쌓으면 현금으로 돌려주기도

카드를 사용하며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KBFn세이브카드는 가입고객이 이 은행에서 1억 원 이하를 대출받으면 30만 원, 1억 원 이상이면 50만 원을 금융 포인트로 먼저 지급해 대출금의 일부를 갚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3년 동안 이 카드를 쓰면서 미리 지급받은 포인트만큼 점수를 쌓으면 된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러브카드’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신한은행 계좌를 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사용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사용액의 최대 0.5%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로 신한은행의 대출이자를 갚을 수 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예스 오일백 카드’는 월 기준으로 SK주유소에서 30만 원 이상, 추가로 할인점에서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고 2만5000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하나금융그룹은 2월부터 은행(카드 포함), 증권, 보험 등 계열사 이용 실적과 OK캐쉬백 포인트를 합쳐 은행 거래를 하거나 물건을 살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캐쉬백’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의 금융 관련 부가서비스
은행상품특징
국민KBFn세이브카드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깎아 줌
-금융 선(先)포인트 최대 50만 원 지급해 대출금 상환
-창구 송금 수수료, 통장 재발급 수수료 등 면제
신한러브카드-굿모닝신한증권, 신한은행 결제계좌 이용하면 0.5%, 계열사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0.5% 등 최대 사용액의 1% 적립
-적립된 포인트로 대출이자 상환 가능
우리우리V카드-자동화기기 출금 및 이체 수수료, 인터넷 및 텔레뱅킹 수수료 면제
-오렌지 정기예금, 레포츠 정기예금 0.1%포인트 추가 금리 지급
-환전 수수료 최대 50% 할인
하나빅팟카드-은행 자동화기기 출금 및 이체 수수료 월 10회 면제
-실적에 따라 여우적금 최대 0.6%포인트, 여우예금 최대 0.2%포인트 추가 금리 지급
-실적에 따라 전문직 대출금리를 최대 0.2%포인트 깎아 줌
자료:각 은행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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