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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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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객들에게 와인 구입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와인을 고를 때마다 망설이게 되는 와인 초보자부터 희귀한 와인을 구하고 싶은 와인 마니아까지 두루 이용할 만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와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와인 정보와 와인행사 소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신세계닷컴 회원을 대상으로 ‘와인클럽’ 홈페이지(wine.emart.co.kr)를 열었다. 홈플러스는 각 점포에서 훼밀리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와인클럽’ 무료 신청을 받는다. 롯데마트는 롯데멤버스 회원 대상으로 서울역점, 월드점 등 서울 8개 점포에서 ‘와인&모어’ 회원을 모집한다.
일부 점포에서는 고객이 손수 와인을 구입하기 쉽도록 와인 정보를 알려주는 기기를 설치해 놨다. 이마트 수서점, 양재점, 죽전점 등 6개 점포와 홈플러스 잠실점에 ‘와인 키오스크’가 있다. 와인병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와인의 품종, 맛, 원산지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고객의 성별, 취향, 원하는 가격대와 원산지 등을 입력하면 ‘맞춤 와인’을 골라준다.
웬만한 대중적 와인이 성에 차지 않는 와인 마니아라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천호점, 중동점과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희귀 와인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1990년대 이전 빈티지 와인처럼 보기 드문 와인을 해외에서 사다 준다. 배송에 1∼3개월이 걸리지만 3만 원을 더 내면 항공으로 운송해 보름 만에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일종의 와인 선물 거래인 ‘앙프리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숙성되고 있는 와인을 오크통째 미리 구입하고 1, 2년 뒤에 받아볼 수 있는데 가격이 40% 정도 싸다. 지금 신청하면 2006년에 수확한 포도로 담근 와인을 2010년쯤 맛볼 수 있다.
현대아이파크몰의 와인전문숍 아이러브와인에서는 생일을 맞이한 고객이 와인이나 와인잔을 구입하면 제품에 이름 이니셜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겨 주는 ‘조각 와인 서비스’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최근엔 유통회사마다 풍성한 와인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등 7개 점포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와인을 최대 90%까지 할인해 주는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연다. 롯데마트는 30일까지 ‘브랜드 와인 기획전’을 마련해 20여 종의 와인을 최대 20% 싸게 판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