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제철소 10월 1일까지는 착공”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포스코가 인도에서 추진 중인 일관 제철소를 이르면 9월 하순 착공한다.

포스코 기획재무 부문장인 이동희 부사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당초 창사 기념일인 4월 1일 인도 제철소를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제철소 예정지를 산림지에서 공장용지로 바꾸는 것에 대한 현지 대법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인도 중앙정부가 승인한 사안인 만큼 늦어도 10월 1일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철소 착공과 철광석 광산권 확보를 구분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광산권에 대한 허가를 받기 전이라도 제철소 예정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끝나면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광산권을 확보하고, 용지 매입이 끝나면 제철소를 착공할 계획이었다.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일관 제철소에 대해서는 “다음 달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11월 이전에 투자사업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내년 4월 1일 착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서는 “창사 40주년을 맞는 포스코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변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포스코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이 자동차 강판이나 고기능 냉연제품 판매 호조와 철강재 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6조66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가 분기 기준 매출 6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5%, 5.0% 각각 증가한 1조2740억 원과 1조310억 원으로 모두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4∼6월) 1조1129억 원 이후 3개 분기 만에 다시 1조 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8조4770억 원, 영업이익 1조5020억 원, 순이익 1조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1분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좋아진 만큼 올해 매출 목표를 23조9000억 원에서 28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