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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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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1∼13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의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생활가전·주방용품 전시회인 ‘키친 앤드 배스 쇼’에 가전업계 최대 용량(16kg 이상)인 드럼세탁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사각형 문의 크기가 기존 세탁기 가운데 가장 큰 가로세로 각각 43cm로, 빨래 양이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빨래를 넣고 꺼내기 편하도록 디자인했다”며 “이 제품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경쟁사인 월풀에 대한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2.3%에 그친 LG전자의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8%의 괄목할 성장을 보이면서 월풀을 제치고 처음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와 월풀의 미국 내 드럼세탁기 경쟁은 최근 몇 년간 소송과 맞소송이 이어질 만큼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풀은 2004년 LG전자의 일반형 세탁기가 자사(自社)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6년 패소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LG전자도 최근 월풀의 ‘스팀세탁기’에 대해 “LG의 스팀세탁기와 기능이 다른 만큼 ‘스팀’이란 용어를 쓰지 못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