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그는 안전한 사업 운영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천에 옮겼다. A 씨가 세운 원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재난이 자주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은 피했다. 둘째로 자연재해가 적고 경치가 좋은 곳을 골라 정부 및 지역 주민들과 협조해 재해방지 시설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다.
A 씨는 이렇게 여러 단계에 걸쳐 재난에 대비한 덕에 풍수해 걱정 없이 여름을 날 수 있었고 펜션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이려면 재해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풍수해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면 재해 시 재산 피해를 보상받게 돼 안심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2006년부터 9개 시군구에서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고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료도 보조해 주고 있다. 이런 조치는 매번 재난이 발생한 뒤 국가의 보상에 의존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국민이 적극적으로 재난 위험에 대비하게 하기 위해서다.
늦기 전에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여름철마다 오는 홍수, 태풍 등의 피해를 예방하고 혹시 피해가 생기더라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영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