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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리얼한 3D 디지털 지도로

길 안내 더욱 생생하게

국립공원-골프장 등

레저정보도 척척

내비게이션이 ‘길도우미’를 넘어서 ‘삶의 도우미’로 진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길 안내 기능은 3차원(3D) 디지털 영상으로 더욱 생생해지고 있다. 선명한 화면을 위해 액정표시장치(LCD)도 더욱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신형 내비게이션은 풍부한 레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취미생활의 동반자’ 역할도 담당한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길 안내뿐만 아니라 즐거운 삶을 안내해 줄 내비게이션을 찾게 마련이다.

○ 길 안내는 더 생생하고 선명하게

내비게이션시장이 성장하면서 단순히 밋밋한 길 안내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힘들어졌다. 제조업체마다 생생한 3D 디지털 영상 지도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3D 지도는 입체적인 느낌이 강해 사용자들이 길을 찾을 때 2차원 평면지도보다 훨씬 편하다.

내비게이션 및 위치기반서비스(LBS) 전문기업 팅크웨어는 최근 3D 지도를 적용한 단말기 ‘아이나비 K2’를 선보였다. 이는 올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에서 주목받은 신개념 지도다.

박상덕 팅크웨어 홍보팀장은 “3D 지도는 도로와 주요 지형물은 물론 편의점, 주유소 등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며 “운전자가 쉽게 길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운전석 시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야에서 길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또 이 두 가지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파인디지털의 소프트웨어 ‘아틀란’에도 듀얼 맵 기능이 적용돼 3차원, 2차원 지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제품에 적용된 3차원 지도는 복잡한 지역만 부분적으로 나타낸다.

SK에너지의 카라이프 사업부는 2년 넘게 약 100억 원을 투입해 3D 지도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7∼12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3D 지도는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나비’, 휴대전화 ‘티-맵 내비게이션’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 낚시정보, 골프정보 등 콘텐츠도 풍요롭게

똑똑해진 내비게이션은 산이든, 들이든, 바다든 즐거운 여행을 책임진다. 엠앤소프트는 2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정을 맺어 소프트웨어 ‘맵피’ ‘지니’를 통해 전국 19개 국립공원의 요금, 주차시설, 관광자원 정보를 제공한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는 ‘아틀란’으로 전국 250여 골프장의 코스영역, 페어웨이, 티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등산객을 위해 150개 주요 산의 갈림길, 대피소, 약수터 등 등산로 정보도 챙겨준다.

또 이 제품의 테마검색에는 여행지별로 숙박, 맛집 정보가 3만 장의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팅크웨어의 제품 ‘아이나비’도 이달부터 전국 낚시터 1만여 곳의 규모, 낚시가 잘 되는 구역, 전화번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팅크웨어는 낚시 마니아를 위해 국내 월간잡지 ‘낚시춘추’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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