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200여 가구를 표본 조사한 결과 소득 상위 1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846만여 원이었다. 이는 가구원의 소득을 모두 합한 세전 소득 기준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1억160만여 원이다.
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이 1억 원을 넘은 것은 2003년 관련 통계를 만든 이후 처음이다.
전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31만여 원으로 연간 3972만여 원에 해당했다.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56만여 원으로, 연간 682만여 원 수준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의 소득 격차는 14.9배. 2006년의 14.4배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도시근로자만 따로 떼어놓고 보았을 때 전체 표본 2800여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67만여 원으로 연간으로는 4410만여 원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 상위 10%의 월 평균 소득은 888만여 원으로, 연간으로는 1억659만여 원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 상위 10%의 연 평균 소득이 1억 원을 넘어선 것도 197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도시근로자 가구 하위 10%의 월 평균 소득은 98만여 원이었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