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 투자 ‘차이나 엑소더스’

  • 입력 2008년 3월 26일 02시 50분


중국펀드, 지난주 자금 순유출액의 44% 차지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출액 중 중국펀드의 비중이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메리츠증권의 ‘펀드위클리’ 보고서에 따르면 14∼20일 해외 주식형펀드는 1591억 원 순유출됐으며 이 중 중국펀드의 순유출액은 43.7%인 695억 원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전주 대비 2847억 원의 순유입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연초 대비 약 4조6000억 원이 순유입됐으나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입 규모는 1조9000억 원에 그쳤다.

이는 해외 주식형펀드 중 비중이 32%인 중국 주식형펀드의 지속적인 수익률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32.31%의 수익률을, 중국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는 ―42.3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중국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 흐름 안정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약세는 물가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성장둔화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나오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양호한 만큼 여전히 중국펀드의 투자 매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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