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강북 매매가 차이 줄었다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강남 서초 송파-강북 노원 도봉, 3.3m2당 가격차 1년 전보다 190만원 줄어

최근 1년간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강북3구(강북 노원 도봉구)의 3.3m²(1평)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 차가 19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 아파트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데 비해 강북3구의 아파트 값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2005년 3월 이후 2년 연속 평균 아파트 매매가에서 두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진 것과 상반된 현상이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1일 현재 강남3구와 강북3구의 3.3m²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 차는 1885만 원으로 1년 전 2075만 원에 비해 190만 원 줄었다.

강남3구와 강북3구의 가격차가 줄어든 것은 강남3구의 3.3m²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3024만 원에서 올해 2981만 원으로 43만 원 내린 반면 강북3구는 지난해 949만 원에서 올해 1096만 원으로 147만 원 올랐기 때문이다.

강북3구의 아파트 값이 강남3구보다 강세를 보인 것은 연도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봐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1년간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강남3구가 2.47% 내린 반면 강북3구는 7.47% 올랐다.

반면 지난해 3월 이전 두 지역 사이의 3.3m²당 평균 매매가(3월 21일 기준)는 2005년 1215만 원에서 2006년 1799만 원으로 1년 만에 584만 원이나 차이 났다. 2007년 3월에는 두 지역의 차이가 2075만 원으로 전년보다 276만 원 더 벌어졌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강남3구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강북3구보다 훨씬 높았다. 강남3구의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2005년 18.76%, 2006년 25.82% 상승했다. 강북3구는 2005년 1.56%, 2006년 15.71% 올라 강남3구에 못 미쳤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의 아파트 값은 약세를 보인 반면 소형 아파트가 많은 강북3구에는 수요가 몰려 두 지역의 가격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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