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코리아’… 1, 2월 세계 수주량의 3분의 2 따와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1, 2월 수주한 물량이 세계 수주량의 3분의 2에 달해 ‘조선 강국(强國)’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 해운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클라크슨에 따르면 1, 2월 두 달간 세계 선박 수주량은 총 2110만 DWT(재화중량톤수)이며 이 가운데 한국 조선업체들이 전체의 약 3분의 2인 1400만 DWT를 차지했다.

수주량 기준을 DWT로 보면 지난해 세계 선박시장은 2억4470만 DWT로 중국(1억530만 DWT)이 1위, 한국(9640만 DWT)은 2위였지만 올해는 중국을 앞서 나가 국내 조선업체들이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1, 2월의 2위는 중국(550만 DWT), 3위 일본(110만 DWT), 4위 대만(40만 DWT) 순이었다.

기준을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400만 CGT로 세계 수주량(640만 CGT)의 62.5%에 달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전문기관들이 올해는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 한국 조선업체들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며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수록 신생 조선업체보다는 유명 조선소로 발주가 집중되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2007년 국가별 조선업계 실적 (단위: 백만 CGT)
국가수주량수주잔량건조량
한국32.064.412.2
중국29.252.45.7
일본6.530.38.6
유럽6.019.35.7
자료: 클라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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