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진천 장미 러시아 수출길 ‘활짝’

  • 입력 2008년 3월 11일 06시 49분


충북 진천 장미의 러시아 수출길이 열렸다.

충북도는 진천 화훼단지 농가들이 이달 러시아 모스크바에 1000송이의 장미를 시험 수출한 데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에도 매주 2차례 7000송이를 수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모스크바는 비행기로 운송해 운임료가 비싸 지속적인 수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는 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러시아 수출은 지난해 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장 개척단이 현지 바이어를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그동안 진천 장미는 일본에만 수출돼 왔다.

이번 러시아 시장 개척으로 수출선이 다변화돼 진천 화훼단지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70억 원을 지원받아 진천 화훼단지 시설을 개선하고, 품종도 수출에 적합한 스프레이 계통으로 바꿔 수출액을 1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북도 류일환 원예유통팀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수출 물량을 4만 송이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배를 이용한 수출은 운송비 부담이 적어 점차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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