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 이라크 남부에도 ‘도전장’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석유公-SK에너지 등 개발신청서 제출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 국내 기업들이 중동의 핵심 유전 지대인 이라크 남부지역 유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이라크 중앙정부에 개발신청서를 제출했다.

24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가 18일까지 세계 각국을 상대로 받은 석유개발 희망 신청에 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SK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4월경 입찰이 가능한 유전을 공개한 뒤 유전 개발 신청서를 낸 70여 개 에너지 기업들과 협상을 거쳐 올해 말 개발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라크는 115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3위의 석유 부국으로 유전의 상당수가 남부 지역에 몰려 있다.

하지만 석유공사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광구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라크 중앙정부가 최근 한국 업체들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유전 개발 계약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쿠르드 자치정부와 맺은 바지안 광구 개발 계약 때문에 원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업체의 생산 규모 등 객관적 여건은 뒤처지지만 이라크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나 재건사업에 투자할 파트너를 원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에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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