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정보통신부는 20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인수가 최종 인가되면 각각 이동통신 1위, 유선통신 2위 기업이 뭉친 연 매출 13조1541억 원 규모의 ‘제2의 통신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회의를 주재할 오연천 정책심의위 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은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워낙 중대한 문제라 출장까지 미루고 2, 3주 동안 고민과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
정책심의위가 주로 다룰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의 시정조치로 정통부에 권고한 △800MHz 주파수 공동 사용(로밍) △800MHz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 △통신 결합상품 출시할 때 다른 기업 차별금지 등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다.
정책심의위는 승인 조건을 검토하는 것 외에도 공정위가 시정조치를 감시할 기구를 직접 만들어 3개월마다 점검하겠다고 밝혀 이중 규제의 여지를 만든 부분까지 논의 대상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업계는 인수가 확정되면 통신시장에 ‘KT-KTF’(연매출 19조2292억 원 규모)와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13조1541억 원)의 2강(强)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KT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KTF와의 합병을 가속화하고 LG파워콤은 주식시장 상장에 이은 LG데이콤과의 합병을 가시화하는 등 지각 변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