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유전’ 확보 최규선씨도 한 몫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6분


투자 컨소시엄에 참여 눈길

14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 탐사 및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국내 컨소시엄에는 유아이에너지와 유아이이앤씨라는 다소 낯선 회사가 포함돼 있다.

이번 투자 컨소시엄에는 한국석유공사, 대성산업, 쌍용건설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함께 이들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는 김대중 정권 말기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로 주목받았던 최규선(사진)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아이이앤씨는 최 씨가 수감 중이던 2003년 설립한 건설회사로 일찌감치 이라크 쿠르드 지역 재건사업에 뛰어들어 병원, 학교 등 건설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2006년 출소한 뒤에는 해외자원개발 업체인 유아이에너지도 설립해 본격적으로 ‘경제인’으로 변신했다

이번 ‘쿠르드 사업의 개가’는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한 주요 기업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역할이 컸지만 미국 중동 등 해외의 최 씨 인맥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 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유아이에너지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존스 전 회장은 한국과 이라크를 오가며 쿠르드 유전사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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