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소형 SUV도 곧 한국 시판” 베렌트 사장 인터뷰

  • 입력 2008년 2월 13일 02시 50분


“앞으로 벤츠는 ‘젊은 리더’들에게도 인기 있는 브랜드가 될 겁니다.”

하랄트 베렌트(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벤츠의 고객층을 넓혀 수입차 중 판매량 1위를 달성하겠다”며 “30, 40대 전문직이 벤츠가 새로 원하는 고객군(群)”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50대 이상의 기업인이나 부유층 위주였던 고객 타깃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베렌트 사장은 벤츠코리아가 가격을 10∼15% 낮춘 모델을 판매할 계획과 관련해서는 “판매 차종의 편의장치를 여러 가지로 조합해 가격대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본보 12일자 B3면 참조 벤츠發‘가격인하 도미노’ 올까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가격대도 낮은 B, C클래스 판매에 더욱 노력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K 모델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매량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주력했던 이전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실제로 벤츠는 지난달 4000만 원대 뉴C클래스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767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회사 중 혼다(905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87년 벤츠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월별 판매로 최고 수치다.

벤츠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1억 원 이상의 S클래스와 E클래스의 판매 비중이 높아 지난해까지 줄곧 4위권이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품질이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벤츠 E클래스의 경쟁 상대는 아니다. 혹시라도 망설이는 고객이 있다면 비교 시승을 권장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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