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 3명중 1명, 시험 포기 고려

  • 입력 2008년 1월 23일 17시 32분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차기 정부가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과 공무원 정원 감축 등을 추진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른바 '공시족(公試族)' 3명 중 1명은 시험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업체인 '커리어'는 최근 공무원 시험 준비생 회원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2%가 '정부조직 개편과 공무원 감축으로 시험을 포기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시험을 계속 준비하겠다'는 수험생은 절반가량인 52.8%였으며, 나머지 13.0%는 '시험 준비를 계속하되 지원 분야를 바꾸겠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 포기 이유로는 '공무원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72.0%·복수응답)'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조직개편 단행이 앞으로 어떻게 결정될지 혼란스러워서(47.9%) △앞으로 공무원도 안정적인 직업이 아닐 것 같아서(40.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포기할 의향이 있는 구직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진로에 대해 '일반 기업에 취직하겠다'(54.8%)고 밝혔다. 이어 '개인사업(25.4%)'을 하거나 '해외연수·유학(11.0%)'을 떠나겠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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