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오늘 수사 착수… 김용철 변호사 “통제 의심”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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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마련된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수사관계자들이 관련 자료를 옮기고 있다. 삼성 특검은 10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김재명  기자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마련된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수사관계자들이 관련 자료를 옮기고 있다. 삼성 특검은 10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김재명 기자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수사팀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특검 수사팀은 8일 검찰로부터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받았다. 조준웅(67·사법시험 12회)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은 8일 오후부터 사무실에 출근해 수사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특검 수사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를 중심으로 3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분담했다.

윤정석(50·22회) 특검보는 이원곤(34회) 인천지검 부부장과 함께 2002년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등 최고위층에 대한 로비 의혹을, 조대환(52·23회) 특검보와 강찬우(28회) 서울중앙지검 부장은 삼성의 불법 비자금 형성과 불법 상속 의혹을 각각 맡았다.

제갈복성(47·28회) 특검보와 이주형(40회)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등에 대한 떡값 의혹 관련 수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수사에서 법원이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계속 영장을 기각했다”며 “(법원의) 내부적 통제가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법원을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기각된 삼성증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자 법원은 회장실, 재무실과 같은 핵심 부서를 제외하고 감사팀, 법무팀만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공식적으로 “(법원이)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기각한 사실이 전혀 없고 영장전담 판사는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압수수색영장 업무를 했다. 김 변호사의 발언은 법관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다”라고 김 변호사를 정면 비판했다.


영상취재: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영상취재: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영상취재 : 김재명 기자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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