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 한진을 경계하라”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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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전과 관련해 한진그룹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했다.

박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그룹 임직원 격려 행사장에서 “한진은 대단하고 강한 기업”이라며 이번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임을 강조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등 10개 기업이 뛰어든 상태다.

그는 “대한통운 인수전에 이렇게 많은 기업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금호아시아나만의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은 4월 말 현재 자산 기준으로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하면 각각 7위와 8위로, 자산 1조5000억 원의 대한통운 인수로 재계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인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기존에 알려진 ‘50%+1주’보다 많은 60%의 유상증자 방식에 대해 “물론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작정 많이 써 낼 수는 없으며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대우건설보다 대한통운을 먼저 인수하려 했으나 대우건설이 먼저 매물로 나와 인수한 것”이라며 “회장의 의지가 확고해 대우건설 인수 건처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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