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환경 선진국보다 열악하다” 68%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코멘트
전경련, 국민 기업인식 조사… 이중적 시선 드러나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한국의 기업환경이 경쟁국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5대 도시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0%는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기업 경영환경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좋은 편’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31.4%에 그쳤다.

기업환경이 나쁜 이유로는 ‘과다한 규제’(44.4%)와 ‘높은 인건비’(29.5%), ‘노조의 심한 경영 간섭’(16.6%), ‘기업에 불리한 여론’(7.8%) 등이 꼽혔다.

이처럼 기업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자녀의 직업으로 ‘창업’(12.0%)이나 ‘대기업’(7.9%), ‘중소기업’(4.4%) 등 기업과 관련된 일자리를 선호하는 국민은 소수에 그쳤다. 반면 ‘공무원 교사 등 정부·공공 분야’(41.2%)와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34.3%)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국민은 기업에 대체로 호감을 갖고 있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호감’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56.2%로 ‘비(非)호감’이라는 응답자 43.8%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기업에 호감을 갖는 이유로는 ‘경제성장 기여’(54.3%)와 ‘일자리 창출 기여’(29.3%)가 주로 꼽혔다.

이전과 비교한 기업의 각 분야 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부문별로 ‘이전보다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포함)’는 응답과 ‘이전보다 못하고 있다(매우 못하고 있다 포함)’는 응답의 분포를 보면 사회공헌 활동은 38.7% 대 20.5%, 윤리경영 및 경영투명성 향상은 28.1% 대 25.3%, 노사 관계 안정은 36.4% 대 25.3% 등이었다.

다만 기업의 정경유착 해소 노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27.6%)이 긍정적인 응답(20.5%)보다 많았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