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넉달째 年5% 동결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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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장단기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운용 목표를 현재의 연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7월과 8월에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했던 금통위는 9월부터 넉 달째 콜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발표문에서 “경기가 상승기조를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제유가의 상승,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등으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 금통위가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 쏠림 현상이 조정되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금리도 당분간 높은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시장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은행 예금에 대해서만 부과되는 지급준비금제도가 예금뿐 아니라 은행채를 비롯한 다른 금융채무에까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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