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또 껑충…CJ제일제당 석달만에 24∼34% 올려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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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빵 과자 등 가격 인상 잇따를 듯

국제 원맥(原麥) 가격이 폭등하면서 CJ제일제당이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24∼34%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9월에도 밀가루 제품 가격을 13∼15% 올린 바 있어 이번 추가 인상으로 밀가루를 원료로 쓰는 식품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11월 23일자 A1면 참조
채소값 자고나면 껑충… 젓가락 들기 겁난다

20kg 기준으로 제빵용인 강력분은 1만4410원에서 1만7930원으로 인상되고, 가정에서 주로 쓰는 중력분은 1만3640원에서 1만7380원으로, 과자와 케이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박력분은 1만3060원에서 1만7510원으로 각각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유럽과 호주의 밀 생산량이 급감하고 미국의 밀 재고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국제 원맥가격의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유가 급등과 해상운임 증가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라면, 빵, 과자 등의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농심 홍보팀 최호민 부장은 “3월에 라면가격을 평균 7.4% 올렸지만 이후 두 차례나 밀가루 가격이 올라 내년에 또 라면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30% 올릴 예정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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