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대학에 연구관 짓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 주력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현대·기아차 그룹의 산학 협력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R&D 부문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135억 원을 투자해 2004년 서울대에 완공한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은 현대·기아차의 대표적 산학협력 공간이다.

이 연구관은 소음진동실험실, 하이브리드셀·연료전지 실험실과 같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년 들어가는 운영비 40억 원은 현대·기아차가 지원한다.

6월에는 연구관 내에 현대·기아협동연구센터(HKCRC)를 설립했다. HKCRC에서는 서울대 교수진과 함께 강화된 연료소비효율과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미래 핵심 기술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장학생 제도는 이공계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연구장학생에게는 2∼3년간의 장학금과 실습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매년 40억 원이 투입된다.

기계, 전기전자, 재료, 화학, 화공, 디자인 분야에서 2003년 1기 160명, 2004년 2기 180명, 2005년 3기 148명, 2006년 153명, 2007년 87명(상반기) 등 모두 728명의 학사, 석사, 박사가 연구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1∼3기 수료생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석·박사는 남양연구소의 각 센터에 배치돼 실무연수를 받으면서 자동차 설계 및 제작 평가와 같은 자동차 개발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한 대학의 자동차학과에 특별반을 편성해 실습용 차량, 엔진, 트랜스미션과 교재를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회사 기술진의 특강을 열고 있다. 특별반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지정정비업체 취업알선 혜택도 준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을 8년째 주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10∼20년을 대비한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미래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연구장학생 제도와 같은 산학협력 활동을 발전시켜 미래형 핵심기술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성대, 동양공전, 인하공전 등과 우수 학생 채용을 전제로 하는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매 학기 각 대학의 성적우수자 60여 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대학에는 현장 실무에 적용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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