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삼성특검은 정치적 산물”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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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기업인 망신만 주려해”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이른바 ‘삼성 특검’은 정치 행위의 산물(産物)이며 (정치권이) 특검을 빈번하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23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특검’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사견(私見)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 특검’은 경제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시선을 끌어야 하는 시기에 나온 정치적 산물”이라며 “(정치인들은) 경제와 정치를 연결시키지 말고 한국 경제를 살리려 노력해야 하지만 오히려 기업들 망신만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김용철 변호사가 무엇 때문에 그 같은 ‘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는 생각은 안 든다”며 “삼성의 말이 사실이고 김 변호사의 주장이 거짓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 사태’로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로열티(충성심)를 강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가 투명하게 경영하면 된다”고 했다.

제주=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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