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00원 아슬아슬… 10년 만에 최저치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코멘트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31일 장중 한때 10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9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환율까지 급락(원화 가치 강세)하면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경기 회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899.60원까지 떨어졌다가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 달러화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낙폭이 다소 줄어 전날보다 6.30원 하락한 90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당 원화환율이 장중 한때 9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원화가치 안정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지만 투기나 시장교란 요인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도 이날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급속한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