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 KDI원장 “내년 물가상승 가장 신경써야”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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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택(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31일 “내년에는 물가 부문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동안 중국의 값싼 제품이 공급돼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중국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물가 상승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해서도 “공급보다는 수요 때문에 유가가 오르고 있어 원유 상승의 충격이 세계 경제 침체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10% 올라가면 소비자물가는 0.1∼0.2%포인트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원장은 “고유가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 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류세를 인하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경기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국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내수가 뒷받침되면서 수출과 쌍끌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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