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인수 문제 없나…론스타 자격 심사 이르면 내달 결론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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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私募)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심사한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법원 판결 전에는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연내 HSBC은행에 넘기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18일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적격한지를 보는 정기 심사를 현재 진행 중인데, 외국 금융당국에 요청한 자료가 오면 심사를 바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다음 달 중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론스타가 올 7월 제출한 ‘자산 및 자본 현황’ 자료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에 자료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2003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론스타가 산업자본이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론스타 계열 비금융회사의 자본총액이 전체 자본의 25% 이상이거나 비금융회사의 자산 총액이 2조 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에 해당돼 은행 소유 자격이 없어진다.

금융계는 론스타가 적격성 심사에 철저히 대비한 만큼 이번 정기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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