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이탈 낳는 최대 요인 ‘신흥시장 투자 위험성’

  • 입력 2007년 10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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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이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신흥시장의 투자위험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입 요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액과 유출액은 올해 상반기 각각 1144억 달러와 1173억 달러로 주식시장 전면 개방이 이뤄진 1998년 이후 연평균 32.6%와 33.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외로 유출되도록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신흥시장 위험 증가로 인한 대미(對美) 채권투자자금 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반대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국내 유입 분석에서는 ‘주가지수 선물가격 상승 또는 역외 선물환율 하락에 따른 기대 투자수익 증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1998년부터 꾸준히 국내에 유입되다 2005년 39억 달러의 순유출로 돌아선 뒤 올해 상반기에도 29억 달러의 순유출을 보이는 등 투자자금이 점차 빠져나가는 추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보유 비중은 작년 말 현재 37.3%였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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