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로 돌아서나…2일 올 최대 6072억 원 순매수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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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매도에서 매수를 뺀 것)를 거듭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2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6072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014.0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달 들어 점차 매수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인구 연구원은 “최근 이머징 아시아 지역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 조사기관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9월 펀드 자금 유입은 올해 들어 최대인 35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국내 증시를 강력하게 떠받쳐 온 개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는 펀드 수탁액의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신용잔액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예전 같지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강세가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산가치가 높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증시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의미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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