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만난 제너럴모터스-아우디 CEO

  • 입력 2007년 9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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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아우디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 계획을 잇따라 표명했다.

특히 아우디는 내년 중 한국에 3000만 원대 소형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외 업체와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릭 왜거너 GM 회장은 1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GM대우가 수출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가 다소 침체 국면에 있어 GM대우가 상대적으로 수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차 내수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왜거너 회장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자동차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용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A3’ 모델을 시작으로 한국 소형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MW도 소형차인 1시리즈의 한국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B클래스(마이비)와 더불어 독일 3개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차의 국내 진출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슈타들러 회장은 “3, 4년 전부터 다양한 차종을 한국에 내놓으려고 생각해 왔는데 이제는 적절한 시점이 됐다”면서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7∼12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3의 가격은 3000만 원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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