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發 ‘폭탄’ 美·유럽 증시 강타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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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주식시장의 위험을 경고하고 미국 내 일자리도 줄면서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급락했다.

그 여파로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해 10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49.97포인트(1.87%) 하락한 13,113.3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8.62포인트(1.86%) 내린 2,565.70으로 마감됐다.

이날 개장 초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46% 하락한 채 출발하다가 그린스펀 전 의장이 현재 시장의 모습이 과거 주가 대폭락 때와 비슷하다고 말한 데다 일자리 수가 4년 만에 감소했다는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뉴욕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영국 FTSE지수(―1.93%)와 프랑스 CAC40지수(―2.63%), 독일DAX지수(―2.43%)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6일 학술지인 브루킹스 페이퍼스주최 행사에서 “최근 7주 동안 주식시장의 모습은 1998년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과 1987년 주가대폭락(블랙 먼데이) 때와 여러모로 닮았다”고 지적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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