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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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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백화점 문화센터는 그동안 소홀히 했던 남성 고객들은 물론 영유아 관련 강좌를 대폭 확대해 눈길을 끈다. 원하는 강좌를 들으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우선 남성성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이색 강좌들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교육과 특공대 훈련에서 가르친다는 이스라엘 격투기 ‘크라브 마가’ 강좌를 개설했다. 직장 생활로 받은 스트레스는 물론 탄력 있는 몸매까지 가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맨틱한 아빠, 연인이 되고 싶은 남성들을 위한 강좌도 많다.
롯데백화점에서는 40, 50대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색소폰 전문가 임희승 씨를 초청해 ‘임희승의 색소폰’ 강좌를 진행한다. 매년 한 차례 문화센터에서 직접 공연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는 주말에 아이와 아빠가 함께 미니 자동차와 로봇을 만들어 보거나 마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들이 프랑스 요리나 이탈리아 요리를 배울 수 있는 토요 강좌를 마련했다.
문화센터의 단골 테마인 미술 강좌도 한층 다양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역사, 신화 전문가인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를 초빙해 ‘고대 이집트 예술사’ 강의를 들려줄 예정이다. 심재관 금강대 교수의 ‘고대 인도의 신화와 예술’ 강좌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서성숙 차장은 “서양 미술 위주로 공부한 고객들이 독특하고 낯선 분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어 색다른 강좌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아트테크와 미술 컬렉션’, 롯데·신세계의 ‘돈 되는 미술품 재테크’ 등은 최근 강남지역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재테크 강좌다.
미혼 여성들에게는 신세계백화점이 개설한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와 ‘글로벌 쇼핑 이것만은 체크하자’ 등 쇼핑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의가 큰 호응을 얻을 듯하다.
‘황금돼지해’ 아이들을 위한 강좌도 연령대별로 세분화됐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그림으로 크는 아이 미술 퍼포먼스’ 강좌를 진행한다. 생후 13개월부터 5세까지 단계별로 나눈 미술체험놀이 강좌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영어로 발레를 배우는 ‘줄리스 영어발레’ 강좌를 개설했다. 생후 3개월의 영아부터 참여할 수 있는 음악교육 ‘바비 무지크슐레’도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 백화점 문화센터 주요 가을 강좌 | |
| 어디서 | 이색 강좌 |
| 롯데백화점 | ‘그림으로 크는 아이’ 미술 퍼포먼스(주 1회 3개월, 10만 원) |
| 품격 높은 와인 재테크(1회, 5000원) | |
| 고대 이집트 예술사(10회, 15만 원) | |
| 고대 인도의 신화와 예술(10회, 12만 원) | |
| 현대백화점 | 한의사 정지행의 퓨전태교(1회, 8000원) |
| 노래방 해피댄스(8회, 7만 원) | |
| 바비 무지크슐레(주1회 3개월, 12만 원) | |
| 줄리스 영어발레(주1회 3개월, 10만 원) | |
| 신세계백화점 | 우리 아이 바꾸는 인테리어(주 1회 2개월, 8만 원) |
| 글로벌 쇼핑 이것만은 체크하자(2회, 2만 원) | |
| 아내, 연인에게 선물하는 로맨틱 쿠킹(2회, 1만5000원) | |
|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2회, 2만 원) | |
| 자세한 사항은 각 백화점 홈페이지 참조. | |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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