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노사 ‘강철 화합 18년’ 다시 담금질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코멘트
대한제강 노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노사 관계를 위해 14일 ‘가치창조 노경(勞經)관계 선포식’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년간 무(無)분규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제강 노사는 이날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일터 만들기, 공동의 목표와 고객 만족을 위해 도전하고 혁신하는 일터 만들기 등 5개 조항의 선언문을 함께 발표했다.

회사 측은 “선포식을 계기로 ‘회사의 경쟁력’과 ‘직원의 삶의 질’을 모두 높인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수평적인 노사 관계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엽 대한제강 인사기획팀장은 “노사가 숨김없이 ‘신뢰’를 갖고 대하고, 자주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노사 화합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오형근 대한제강 사장과 선언문을 공동 발표한 윤각열 대한제강 노동조합위원장은 “50여 년간 선배들이 다져 온 협력과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 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성숙한 노사문화로 회사의 ‘제2의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노조는 회사가 어려울 때 경영진과 함께 주요 고객인 건설업체들을 방문해 회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역 환경정화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랑스러운 가장 만들기’ 프로그램, ‘부부 감수성 교육’, ‘주부대학’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사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가꾸기 운동, 사회복지시설 방문, 1사 1교 자매결연 등의 활동도 확대한다.

1954년 설립된 대한제강은 제철 제강업체로 부산에 본사인 신평공장과 녹산공장, 서울에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370명가량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