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구제역 발생 따라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4분


코멘트
최근 영국 남부의 축산 농장에서 구제역(口蹄疫)이 발생함에 따라 영국산(産) 돼지와 돼지고기의 국내 수입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5일 “영국의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현재 수입이 허용되고 있는 영국산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해 검역 중단 조치를 내렸다”며 “국제수역사무국(OIE)이 6일 구제병 발병을 공식 통보하는 즉시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영국에서 구제역 발병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영국산 가축과 고기류의 수출 금지 긴급결정이 6일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앞서 3일 런던에서 멀지 않은 서리 주(州)의 한 농장에서 소 60여 마리가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국내에 들어온 영국산 돼지고기는 전체 돼지고기 수입 물량의 0.5%인 804t이며 현재 검역 중이거나 검역을 앞두고 있는 돼지고기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2개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동물에게는 치명적이지만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으로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