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신규채용 감소 전망

  • 입력 2007년 8월 2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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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올 하반기(7~12월)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8%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하반기 주요 기업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156개사) 중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105개였고, 채용 규모는 모두 1만2124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 1만3194명 보다 8.1%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1~6월) 채용 결과를 포함한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은 2만6151명으로, 지난해 3만2315명 보다 12.9%가 감소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올 하반기 신규 채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전기·전자(29.6%) 음식·제약(16.6%) 조선·기계(12.6%) 유통(9.5%) 등의 순이었다.

작년 하반기보다 신규 채용 계획을 늘려 잡은 업체들은 '사업장, 부서 확대 또는 신설(37%)'과 '퇴직, 이직 등의 결원 보충(37%)' 등을 채용 확대의 이유로 들었다.

반면 작년 동기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부족 인원의 상당부분을 채용했거나, 장기적으로 인력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전체 근로자수를 공개한 117개사의 올해 말 추정 총 근로자 수는 작년 말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3%)과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1.6%)보다 높은 수치다.

전경련은 "올해 총 근로자수가 2.5%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채용 규모는 오히려 12.9% 감소하는 것은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와 구조조정의 경직성 등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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