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하반기 목표 낮춰…건설-석유화학 고전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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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올해 하반기(7∼12월) 경영 목표치를 낮추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6∼19일 ‘상반기(1∼6월) 실적 점검 및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하고 “올해 하반기 한화건설의 해외 수주가 줄고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한화는 이에 따라 하반기 그룹 전체 매출과 순이익 목표를 상반기보다 각각 10%와 15% 감소한 11조3000억 원, 450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연간 경영 목표치도 당초 매출 26조 원, 순이익 1조 원에서 23조9000억 원, 9800억 원으로 각각 낮아지게 됐다.

한화 측은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김승연 회장이 주도해 온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외건설 수주도 당초 4조 원에서 3조 원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며 “해외 자원개발, 석유화학 관련사의 인수합병(M&A) 등의 사업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한화그룹의 영업실적은 석유화학과 금융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12조6000억 원, 세전(稅前) 순이익은 5361억 원으로 각각 목표 대비 초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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