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절반이상 모아라" 신입사원 재테크 방법

  • 입력 2007년 7월 1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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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투자 방법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요. 이에 본보는 연령별 재테크 전략을 수요일자 재테크면(격주)에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투자자의 연령을 기준으로 △신입사원(1회) △30~40대(2회) △50~60대(3회)로 나눴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은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고 업무를 익히는 것 외에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재테크다.

신입사원들은 당장 목돈을 쓸 일이 없다는 이유로 재테크를 결혼 이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양정원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재테크에서는 20대 중반부터 결혼 전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입사 동기라도 누가 먼저 종자돈을 모으고, 어떤 방법으로 종자돈을 만드느냐에 따라 30~40년 후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주요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들이 권유하는 신입사원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수입 절반 이상 모아야"

재테크의 기본은 일단 모으는 것이다. 꼭 필요한 지출을 제외하고 수입의 대부분을 투자하라는 것이 주식운용본부장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재동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목돈을 마련하려면 일단 월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거나 투자해야 한다"며 "쓰고 남은 돈으로 재테크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카드 결제일이 두려운 30대, 노후가 막막한 50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사 후에는 고정적인 소득이 생기면서 과거와 생활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소비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면 수입 및 지출 내역을 꼼꼼히 정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 달에 생긴 적자는 다음 달에 메우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신용카드 할부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은 단호히 떨쳐버려야 한다.

이와 함께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야 보험료를 줄이고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급여통장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연계해 개설하면 연간 4%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비과세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주택청약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같은 상품은 연간 불입액의 40%(최대 300만원)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연금펀드 역시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테크 노하우를 키우자"

좋은 펀드를 골라 꾸준히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식운용본부장들이 신입사원에게 추천한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형 △미래에셋5대그룹주펀드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펀드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유리스몰뷰티플러스주식형 △메릴린치 월드광업주 주식형펀드 등이다.

허남권 신영투자신탁 주식운용본부장은 "주식에 직접 투자했거나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면 장기간 인내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더불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투자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도록 관련 공부를 계속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양정원 본부장은 "신문에 소개되는 재테크 기사를 관심 있게 읽고 주위 사람들과 재테크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며 "재테크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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