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악재에도 자금유입 활발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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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은 국내외 호재성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한국 증시의 신지평을 개척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심리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하게 작용했다.

국내 자금의 대규모 증시 유입이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부진했던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13일 지수가 1,960 선에 진입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정도 없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 2,000 시대도 머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국내 자금의 지속적인 증시 유입이다. 지수가 1,800 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주식형펀드 자금이 하루 평균 4000억 원이 넘게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자금이 계속 증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저금리로 자산배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하반기 경기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는 데다 2008년 경기가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저조했지만 하반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처럼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개인 자금을 증시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등으로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해외 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재가동하고 있어 지수의 단기 고점을 예단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수가 10일간 220포인트나 급등한 데 따른 가격부담으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의 지속적인 증시 유입으로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국면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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