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코오롱-유진 “황금알 로또복권 2기 사업권 따내라”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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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4730억 원 규모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는 로또복권 사업권이 어디로 넘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5년간 맡아 온 로또복권 1기 사업이 올해 12월 1일 계약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자에게 위탁사업권이 넘어가게 된다.

6일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이 실시한 로또복권 2기 사업자 선정 입찰에는 CJ㈜, 코오롱아이넷, 유진기업이 각각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로또복권 사업은 수수료 수익만 수백원 억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3개 컨소시엄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 CJ, 코오롱, 유진의 3파전 양상

‘드림로또’ 컨소시엄에는 코오롱아이넷을 대주주로 KT, 삼성SDS, 하나은행, 네오위즈, GS리테일, 이탈리아 온라인복권 솔루션업체인 G테크가 가세했다.

‘로또와 함께’ 컨소시엄에는 CJ㈜를 필두로 우리은행, 한국컴퓨터, 대우정보시스템과 솔루션업체인 티맥스소프트, 지투알, 이글루시큐리티, 인네트, 가보특수지, 윈디플랜 등이 참여했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에는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LG CNS, 농협과 복권 솔루션업체인 KTeMS, 엔젤로또, 그리스 기업인 인트라롯 등이 포진해 있다.

한편 현 사업자인 국민은행과 KLS는 과다 수수료 문제로 정부가 소송을 제기해 입찰에 참가할 수 없었다.

○ 안정된 수입원과 브랜드 제고 효과

대기업들이 로또 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고정적인 수입원 확보와 브랜드 홍보 효과 때문이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매출은 2조4730억 원. 이 가운데 관련 사업자들은 매출의 3.144%인 777억 원을 수수료로 받아 갔다.

운영비와 사업 비용을 빼더라도 수백억 원이 남는다. 전액 현찰 장사인 데다 매출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사업자로 선정되기만 하면 5년간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셈이다.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크다.

유진기업의 구동진 차장은 “건설·금융·물류 중심인 유진그룹은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생소하다”며 “로또 사업을 하면 회사 이름을 알리는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도 이제 사행 산업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로또가 기업 문화와 잘 접목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사업자는 1주일 안에 가려질 듯

새로운 로또복권 사업자는 10일 각 컨소시엄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곧바로 가려진다.

복권위원회의 위탁으로 입찰 작업을 대신 맡고 있는 조달청 관계자는 “1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는 사업 부문(350점), 시스템 부문(350점), 가격(수수료율) 부문(3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내려진다. 특히 누가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2차 복권 사업자 컨소시엄
컨소시엄참여 업체참여 은행
로또와함께CJ㈜, 대우정보시스템, 한국컴퓨터, 지투알, 이글루시큐리티, 인네트, 가보특수지, 윈디플랜우리은행
드림로또코오롱아이넷, GS리테일, G테크, 삼성SDS, KT, 네오위즈하나은행
나눔로또유진기업, LG CNS, 인트라롯, KTeMS, 엔젤로또, 삼성출판사농협

자료: 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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