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환율 안정 특단 대책을”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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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관련해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희범 무협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아홉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큰 폭의 무역흑자를 내면서도 환율이 안정된 일본 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단기외채 유입 억제와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정책 당국에 건의했다”고 했다.

최근 금리 인상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리가 오르면 환율에 악영향을 미쳐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환율 안정화 방안 및 금리 인상 신중 건의’ 자료를 내고 단기외채 유입 억제를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은행 도입 단기외채의 사전 매입 △외국환안정기금 조성 및 단기외채 매입 운용 △공기업 및 대기업의 단기외채 매입 △과소자본세제 개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대외채권 회수 의무 면제 한도를 ‘200만 달러’로 확대하고,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취득한도(300만 달러)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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