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채 119조 1년사이 20% 급증

  • 입력 2007년 6월 18일 02시 59분


24개 공기업의 부채가 1년 사이에 20% 늘어 지난해 말 현재 11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298개 공공기관 중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말 부채는 118조9553억 원으로 1년 전의 99조1262억 원보다 20% 증가했다.

24개 공기업 가운데 17곳이 부채가 늘어났다.

인천항만공사의 부채는 38억 원에서 240억 원으로 526%나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은 1725억 원에서 2938억 원으로 70% 늘었다. 또 한국토지공사의 부채는 12조3868억 원에서 19조5016억 원으로 57%, 한국지역난방공사는 6987억 원에서 1조421억 원으로 49% 늘었다.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대한주택공사로 30조9284억 원이었다.

부채가 줄어든 곳은 부산항만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마사회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7곳에 그쳤다. 감소율도 1∼9%로 대부분 소폭이었다.

이처럼 재무구조는 악화됐지만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65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0만 원가량 늘었고, 직원 평균연봉은 499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80만 원가량 증가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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