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동쪽' 신도시 조기 확정 배경

  • 입력 2007년 6월 1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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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분당급 신도시'를 애초 계획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 발표하기로 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미리부터 '동탄신도시 동쪽'이 거론되면서 투기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를 미뤘다가는 시장의 혼란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안정 위해 서둘러 발표 = 정부가 애초 6월말 발표하기로 했던 '분당급 신도시'를 서둘러 발표한 것은 시장 불안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건교부는 최근까지도 관계부처 협의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게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의 '신도시 2곳 발표'발언이 보도된 이후 후보지뿐만 아니라 비후보지역조차 불안양상을 보이자 청와대와 조율끝에 발표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가능한 빨리 발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급 신도시를 조기에 발표하게 되면 신도시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가 뒤죽박죽이 된다.

신도시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동탄 동쪽'의 경우 시가화예정용지로도 지정돼있지 않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먼저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해야 됐다.

31일 열린 중도위 전체위원회는 화성시가 제출한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의 심의를 2분과위원회에 넘겼으며 이에 따라 다시 전체위원회를 열고 의결하기까지는 최소 1개월 가량 소요된다.

정부는 우선 신도시로 지정해 발표한 뒤 중도위 의결 등의 절차는 향후에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탄신도시 동쪽' 어떤 곳인가 = 분당급 신도시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동탄신도시 동쪽'은 화성시 동탄면 청계 영천 중리 일대로 현재 건설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화성시가 시가화예정구역으로 지정한 660만 평이 모두 신도시에 편입될 경우 규모가 분당(594만평)보다 60만평 이상 크고 대부분 전답, 임야, 자연취락지구 등이어서 보상도 쉬울 전망이다.

하지만 예정지구내에 한원CC, 기흥CC, 리베라CC 등 골프장이 여러개 있고 기흥IC 인근 소규모 공장들도 있어 보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이 곳에 이미 동탄신도시가 개발중이어서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화성시가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투기 우려가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 동탄신도시에는 600만평이 넘는 면적을 감안할 때 10만~12만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연말께 완공되는 기존 동탄신도시(273만평, 4만921가구)까지 감안하면 이 일대 약 1000만 평, 14만~16만가구의 초대형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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