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14억9000만 달러 적자

  • 입력 2007년 4월 26일 11시 39분


코멘트
3월 경상수지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4억9340만 달러 적자로 1월의 4억2810만 달러 적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적자를 냈다.

3월 적자 폭은 작년 4월 16억810만 달러 적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폭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1월~3월) 경상수지도 15억1940만 달러 적자를 내 1분기 기준으로 볼 때 2003년 1분기(15억5640만 달러 적자)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적자를 보였다.

3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해외 송금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소득수지가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이 증가한데 따라 2월 8억5070만 달러 흑자에서 3월 20억8740만 달러 적자로 곤두박질쳤다. 3월 소득수지 적자폭은 2005년 4월의 21억2190만 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그러나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2월보다 1억1400만 달러 늘어난 25억130만 달러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 확대와 특허권 사용료 적자가 줄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8억7000만 달러 축소된 16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수지는 해외로 빠져나간 돈보다 국내로 들어온 돈이 31억6330만 달러 더 많았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장·단기 외화차입은 80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91억4100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규모가 컸다.

정삼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4월에도 배당금 해외 송금이 집중돼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계속되면서 올해 연간 20억 달러의 경상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