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에 숨은 경제학’

코카콜라 페트병 30년 만에 날씬하게… 가격 인상 효과

코카콜라가 페트병 디자인(사진)을 30여 년 만에 바꾸면서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는 24일 기존 페트병보다 날씬해지고 미끄러지지 않게 볼록볼록한 엠보싱을 표면에 넣은 새 페트병 디자인을 공개했다.

코카콜라 측은 소비자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손으로 쥐기 좋은 페트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페트병 모양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가 페트병 디자인을 바꾼 것은 1978년 페트병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500mL 제품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또 올해 6월 말부터는 1.5L와 1.0L 제품 등의 순으로 바꿔 갈 것이라고 코카콜라는 밝혔다.

코카콜라는 이번 페트병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용량을 600mL에서 500mL로 100mL 줄였다. 그 대신 가격(편의점 기준)은 1350원에서 1300원으로 50원만 낮춰 콜라 값을 15.5% 올리는 효과를 보게 됐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