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시력교정술, 알고 선택하세요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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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은 초기의 엑시머레이저부터 수술이 필요 없는 드림렌즈까지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검사와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세란안과
시력교정술은 초기의 엑시머레이저부터 수술이 필요 없는 드림렌즈까지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검사와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세란안과
눈의 각막을 레이저로 조사하는 장면의 3차원 표현. 사진 제공 세란안과
눈의 각막을 레이저로 조사하는 장면의 3차원 표현. 사진 제공 세란안과
시력을 높이기 위해, 또는 미용 등의 목적으로 라식 라섹 수술을 받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여전히 시력교정 수술의 부작용을 걱정한다.

시력교정술과 관련해 ‘실명할 위험이 크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다시 나빠진다’ 등 온갖 루머가 난무한다. ‘안과 의사나 가족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란안과(www.seraneye.com, 02-552-0055) 이영기 원장은 “최근 방송에서 라식 부작용 사례로 소개된 곰팡이균 감염은 논문에서나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사례”라며 “어떤 종류의 시력교정술이건 철저한 사전 검사와 최신 장비, 숙련된 의사의 시술, 사후 관리가 이뤄지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식 라섹 수술과 렌즈삽입술, 수술조차 필요 없는 드림렌즈까지 시력교정술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엑시머에서 드림렌즈까지

근시교정 수술은 1949년 콜롬비아에서 시도한 미세각막절제술이 최초다. 이후 1973년 옛 소련의 스뱌토슬라브 표도로프 박사가 방사상각막절개술을, 1980년 미국의 허버트 코프먼 박사가 상층각막성형술을 개발했으나 부작용이 많아 일반화되지 못했다.

본격적인 시력교정술은 1980년대 엑시머레이저 수술 이후 본격화됐다.

초기 레이저인 19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의 파장을 가진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수술 결과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수술 뒤 수일간 통증이 있고 고도근시 환자는 퇴행성 시력 저하와 각막혼탁을 겪었다.

1989년에 엑시머레이저와 미세각막절제술을 결합한 라식이 등장했다. 라식은 수술 뒤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속도가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각막의 두께가 얇은 환자나 고도근시는 수술이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1999년에는 각막이 얇은 사람을 겨냥한 라섹 수술이 선보였다. 라섹은 라식에 비해 각막을 덜 깎아 내는 수술로 라식 수술이 어렵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라식 라섹 수술은 레이저의 발전으로 개인의 각막 특성에 맞게 각막을 만드는 맞춤굴절교정 수술인 ‘웨이브프런트 수술’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도 도입됐다. 자기 도수에 맞는 특수 렌즈를 홍채에 고정하는 알티산렌즈는 각막 두께가 매우 얇거나 고도근시인 환자, 각막에 흉이 있는 사람들까지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언제든지 렌즈를 제거할 수 있어 수술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수술 없이 시력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 ‘드림렌즈’(각막성형렌즈)도 있다. 잠잘 때만 착용하면 근시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 드림렌즈로 불리지만 원래 제품명은 ‘OK렌즈’(미국 콘텍스사)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 드림렌즈를 착용한 채 일정시간 이상 잠을 자고 일어나 렌즈를 빼면 시력이 회복된다. 미성년자나 수술에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사전 검사 철저히 해야

시력교정 수술의 부작용은 안구건조증, 빛 번짐, 근시퇴행, 각막확장증 등이 있다.

수술 과정에서 감각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수술 1∼6개월 후면 감각신경이 재생돼 호전된다. 야간 빛 번짐은 어두울 때 동공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지만 고도근시가 아니면 나타나지 않는다. 이 역시 수술 후 3∼12개월에 걸쳐 회복된다. 각막확장증은 1만 명 중 1명 미만꼴로 나타나는 극히 드문 합병증이다.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특정 모양의 눈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편함이다. 수술 전에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부작용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환자 본인의 부적절한 관리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서울 명동점 밝은성모안과(www.oklasik.com, 02-6263-1515) 김준형 원장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술 전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환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전문의와 상담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9가지 오해와 진실

①고가의 시력교정술이 시력 회복이 빠르고 안정성도 높다

=아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각자의 눈이 지닌 특성에 따라 다른 수술을 받아야 한다.

②시력교정술을 받아도 나이가 들면 다시 눈이 나빠진다.

=아니다. 수술과 상관없이 45세 전후로 노안이 나타나는 것뿐이다.

③안경을 끼고 있으면 누구나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아니다. 치료되지 않은 류머티스 갑상샘 질환, 당뇨병 등을 앓고 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④라식 라섹 수술을 하면 원시와 난시, 근시 교정이 가능하다.

=그렇다. 고도근시나 고도난시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대부분 영구적이지만 시력이 떨어질 경우 재수술도 가능하다.

⑤라식 라섹 수술 뒤 백내장 수술을 받을 수 없다.

=아니다. 백내장에 걸렸다면 수술로 치유할 수 있다.

⑥임신 및 수유 중에도 라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아니다. 호르몬 변화로 시술 후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⑦콘택트렌즈를 10년 이상 오래 착용하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아니다. 렌즈 사용 기간과 수술은 상관이 없다.

⑧안과 의사들은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아 시력교정술을 받지 않는다.

=아니다. 안과 의사 중에도 수술 받은 사람이 많다. 의사의 가족이나 동료에게도 시술하고 있다.

⑨최악의 경우 실명할 수 있다.

=그렇다. 극히 드문 사례지만 감염 등 예기치 않은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각막이식이 가능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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