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족’ 10중 중 7명 “회사에 숨기고 투잡한다”

  • 입력 2007년 4월 5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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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투잡(two job)’에 나서거나 나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2050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질 의사가 있느냐’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하고 있다는 의견이 23.9%, 할 의향이 있다 55.1%로 총 79%(1130명)이 ‘투잡’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잡을 원하는 이유는 55.6%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를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16.4%),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11.1%), ‘창업 준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7.4%) 등의 순이었다.

반면 투잡을 할 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육체적으로 힘들어서’(28.8%), ‘시간이 부족해서’(26.5%),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13.5%), ‘필요성을 못 느껴서’(13.2%) 등의 의견이 있었다.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응답자(489명) 중 71.2%는 투잡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44.8%가 ‘금지하지는 않지만 선입견을 가질 것 같아서’였으며 그 외에 ‘알릴 필요가 없어서’(33.3%), ‘인사고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3.5%), ‘회사에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8.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고 싶은 투잡의 종류로는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 쇼핑몰’이 20.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7%에 그쳤다.

현재 하고 있는 투잡으로는 ‘단순 아르바이트’가 27.4%로 가장 많았으며, ‘전공을 살린 전문 프리랜서’(22.7%), ‘본업과 관련된 일’(17.4%),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미생활의 사업화’ (12.7%)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투잡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체로(82%)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능력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34.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현명해 보인다’(26.8%), ‘부럽다’(20.7%) 등이 뒤를 이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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